국내 금값 3.75그램당 60만 원 돌파, 소매상은 상대적으로 여유

국내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월 11일 10시 기준으로 소매가는 3.75그램당 593,000원을 넘어서고, 도매 고금 기준 시세는 3.75그램당 56만 5천 원에 달했다. 같은 날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2,924.10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세는 전년 대비 무려 60% 상승한 수치다.
금값의 급등은 불경기 속에서도 금 공급 부족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많은 기업과 개인들이 금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금 판매를 미루고 있어, 주얼리 제조업체들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문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제조 공장들은 주 4일제 근무에서 주 3일제로의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높은 금값에 주얼리 구매를 늦추고 있으며,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은 주로 순금 제품과 투자용 골드바에 한정되고 있다.
반면, 소매상들은 금값 상승으로 인해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 금제품의 자산 가치가 대폭 높아져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다. 금 가격의 폭등으로 마진이 높아지면서 소매상들에게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국제 금 선물 가격은 10일(현지 시각) 트로이온스당 2,900달러를 돌파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이러한 상황 속에 골드바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으며, 조폐공사에서 금을 공급받던 시중은행들도 골드바 판매를 중단했거나 곧 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거래 대금은 3일 557억 원에서 11일 971억 원으로 증가하며, 금 투자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값이 3,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이러한 금값 상승이 지속될 경우 주얼리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