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안정성 검사 발표, 해외직구 주얼리에서 중금속 검출
알리·쉬인 등 판매 제품 15종, 국내 기준 초과 유해물질 확인
서울시가 최근 실시한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검사에서 팔찌, 귀걸이, 목걸이 등 장신구와 화장품에서 중금속 및 유해물질이 대량 검출되었다. 8일 발표된 검사 결과에 따르면, 176건의 제품 중 15개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발견되었다.
검사 대상에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에서 판매된 장신구 30개와 화장품 87개가 포함되었으며, 이 중 8개의 장신구에서 납, 카드뮴, 니켈 등의 중금속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특히 팔찌에서는 납(Pb) 함량이 기준치의 최대 905배인 8.145%가 검출되었고, 귀걸이에서는 카드뮴(Cd)이 기준치의 최대 474배인 47.4%로 나타났다. 목걸이에서는 니켈(Ni) 함량이 기준치의 3.8배인 1.9㎍/㎠/week이 검출됐다.
화장품 부문에서도 심각한 결과가 나타났다. 하이라이터 2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류가 기준치의 최대 14.9배인 1487㎍/g으로 검출되었으며, 립밤 3종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의 11.4배인 57㎍/g으로 확인되었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기준치를 초과한 15개 제품의 판매 중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서울시 누리집 및 전자상거래센터를 통해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해외직구 제품은 저렴하지만, 안전성이 지속적으로 문제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을 구매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024년 4월부터 ‘해외 온라인 플랫폼 안전성 조사’를 통해 유해물질 확인 및 국내 기준 초과 부적합 제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